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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내가 여기 있노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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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중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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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5월 1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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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그 일 후에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시험하시려고 그를 부르시되 아브라함아 하시니 그가 이르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2.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네 아들 네 사랑하는 독자 이삭을 데리고 모리아 땅으로 가서 내가 네게 일러 준 한 산 거기서 그를 번제로 드리라
3.아브라함이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나귀에 안장을 지우고 두 종과 그의 아들 이삭을 데리고 번제에 쓸 나무를 쪼개어 가지고 떠나 하나님이 자기에게 일러 주신 곳으로 가더니
4.제삼일에 아브라함이 눈을 들어 그 곳을 멀리 바라본지라
5.이에 아브라함이 종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나귀와 함께 여기서 기다리라 내가 아이와 함께 저기 가서 예배하고 우리가 너희에게로 돌아오리라 하고
6.아브라함이 이에 번제 나무를 가져다가 그의 아들 이삭에게 지우고 자기는 불과 칼을 손에 들고 두 사람이 동행하더니
7.이삭이 그 아버지 아브라함에게 말하여 이르되 내 아버지여 하니 그가 이르되 내 아들아 내가 여기 있노라 이삭이 이르되 불과 나무는 있거니와 번제할 어린 양은 어디 있나이까
(창세기 22장 1-7절) |
# 2024년 5월 12일(부활절7,어버이주일)
“아들아, 내가 여기 있노라“ (창세기 22:1-7)
어머니를 업고 집에 가는 자식의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 한자로 ‘효(孝)’이지요. 하나님은 5계명으로 ‘네 부모를 공경하라’(출20:12)고 하셨고, 바울도 ‘부모를 공경하는 자는 잘되고 땅에서 장수한다’(엡6:3)며 효를 다하는 자녀를 축복했습니다. 효는 믿음의 도리이고, 땅에서 가족이 형통하는 기초된 예입니다. 어버이께 효를 다하여서 행복한 가정을 만드시기를 빕니다.
‘그 일 후에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시험하시려고 그를 부르시되 아브라함아 하시니 그가 이르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1절) 여기서 ‘그 일 후’라는 말은 이삭을 위해 이스마엘을 쫓아낸 후이고, 블레셋 땅과 우물로 싸움이 그친 후라는 말입니다. 모든 것이 평안할 때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부릅니다. 자식이 볼 때 부모는 커 보이지만, 부모조차도 하나님 앞에 작은 삶을 사는 자에 불과하지요. 하나님이 시험하면 시험을 통과해야 하는 연약한 존재입니다. 하지만 아브라함은 인생의 시험을 잘 통과하였고, 그로인해 이삭까지 복을 받았습니다. 부모님이 믿음으로 살아갈 때 가정에 복이 임합니다. 그러니, 부모님의 믿음을 위해 기도하세요. 믿음의 자녀가 부모에게 할 수 있는 가장 큰 효는 물질의 선물이 아니라, 믿음의 선물입니다.
믿음이 있으면 늙어서도 마음을 토로할 하나님이 계시니 마음이 평안합니다. 또 믿음이 없어 어둡게 살기보다, 하나님의 나라를 소망하며 밝게 살기도 합니다. 믿음은 늙어가는 육신을 새롭게 하는 힘의 원천이 되기 때문입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 앞에 ‘내가 여기 있습니다!’(1절)라고 고백했습니다. 히브리어로 ‘힌네니’라고 하는데, ‘하나님께 순종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라는 뜻입니다. 아브라함은 그 믿음으로 행하여 ‘여호와 이레’(14절) 복을 누렸습니다. 우리 부모님들이 나이가 들수록 이 믿음을 가지도록 기도하세요. 그 믿음으로 부모님들의 마음이 어두운 세상에도 밝아지게 되기를 빕니다.
‘내 아버지여 하니 그가 이르되 내 아들아 내가 여기 있노라 이삭이 이르되 불과 나무는 있거니와 번제할 어린 양은 어디 있나이까’(7절) 이삭은 번제로 드릴 제물이 없는 것을 보고 아버지께 물었습니다. 이삭이 아버지를 불렀을 때 아브라함은 ‘내가 여기 있다!(힌네니)’라고 말했습니다. 이 역시 이삭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뜻이지요. 이처럼 부모는 사랑하는 자식을 위해 늘 기도하는 분들이십니다. 부모님이 살아온 시간에는 자식을 사랑한 시간이 있는데, 그 사랑을 기억하고 부모님을 사랑하세요.
5절에 보니 아브라함은 종들을 산 아래 두고, 이삭과 단 둘이서 산에 올라갑니다. 그 마음에는 이삭이 아브라함을 의지하는 마음도 있고, 아브라함도 이삭을 의지하는 마음도 있었을 듯 합니다. 이렇게 부모와 자식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사랑으로 묶인 관계입니다. 사랑의 끈이 있는 가정은 죽음의 산도 올라갈 수 있습니다. 그 산에서 생명을 여시는 주님의 은혜도 경험합니다. 부모는 자녀를, 자녀를 부모를 서로 사랑하며 사세요. 그 사랑이 대대로 서로를 위하는 마음의 은혜가 될 것입니다.
‘네 아들 네 사랑하는 독자 이삭을 데리고 모리아 땅으로 가서 내가 네게 일러 준 한 산 거기서 그를 번제로 드리라.’(2절) 하나님은 이삭을 통해 아브라함을 드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이야기의 끝은 정반대로 끝납니다. ‘그 아이에게 네 손을 대지 말라 그에게 아무 일도 하지 말라.’(12절) 하나님은 아무 것도 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숫양을 준비하시고 아브라함에게 이삭을 대신해 받치도록 하십니다. 오늘의 말씀은 아브라함이 이삭을 통해 자신을 드리는 이야기가 아니라,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통해 하나님 자신을 우리에게 주시는 이야기입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겨자씨만한 믿음을 보이도록 하셨고,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위해 무엇까지 할 수 있는지 힌네니의 사랑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그 자리가 바로 여호와 이레의 자리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도 여호와 이레가 되시고, 힌네니의 사랑이 되십니다. 그래서 이 모리아 산은 다윗이 백성들을 위해 속죄하는 자리가 되고, 솔로몬 성전이 세워지는 자리가 되며, 2,000년 후에는 골고다 언덕이 되어서 우리의 생명을 구하는 십자가가 세워집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아들아~ 딸아~ 내가 여기에 있노라’ 말씀하시면 사랑을 베푸십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한 주도 잘 바라보며 사세요. 그리고 하나님과 같이 우리를 사랑해 주신 부모님을 사랑하세요. 그 사랑으로 가정을 든든하게 세워가기를 축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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