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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종의 영성 : 은혜 아래서 쓰임 받는 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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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중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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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8월 24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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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그러므로 너희는 죄가 너희 죽을 몸을 지배하지 못하게 하여 몸의 사욕에 순종하지 말고
13.또한 너희 지체를 불의의 무기로 죄에게 내주지 말고 오직 너희 자신을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난 자 같이 하나님께 드리며 너희 지체를 의의 무기로 하나님께 드리라
14.죄가 너희를 주장하지 못하리니 이는 너희가 법 아래에 있지 아니하고 은혜 아래에 있음이라
(로마서 6장 12-14절) |
# 2025년 8월 24일(성령강림후11)
“순종의 영성 : 은혜 아래서 쓰임 받는 길”(로마서 6:12-14)
우리가 순종을 어려워하는 이유 중 하나는 순종의 결과까지 정해 놓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결과가 아니라, 하나님이 행하실 선한 일들을 묵상하면, 누구나 순종 할 수 있고, 순종함으로 예기치 못한 복과 은혜를 누리게 됩니다.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숫양의 기름보다 나으니’(삼상15:22) 예배는 형식적으로 드릴 수 있지만, 순종은 마음에서 시작된 자발적인 믿음의 행위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그 순종을 기뻐하십니다. 신앙이 성숙해지면서, 평안을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순종하기 위해 주님 앞에 서세요! 순종할 때 평안은 따라옵니다.
‘또한 너희 지체를 불의의 무기로 죄에게 내주지 말고 오직 너희 자신을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난 자 같이 하나님께 드리며 너희 지체를 의의 무기로 하나님께 드리라’(13절) 우리 인생이 사욕이나 채우는 좁은 삶이 아니라, 주님의 나라를 세우는 숭고한 삶을 살도록 순종하라고 권합니다. 이완용! 그는 사욕을 쫓다가 나라를 팔아먹은 시대의 역적이 되었지만, 그의 삶을 들여다보면 처음부터 그런 것은 아니었습니다. 을미사변 때 아관파천으로 고종과 순종을 지키기도 했고, 독립문을 세우는 일에 앞장 서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마음에 욕심이 들어가면서 부터 그는 나라를 팔아먹는 자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말씀을 들려주시고 순종하게 하시는 이유가 이와 같지요. 삶을 악이 아니라 선을 위해 쓰라는 것입니다. 사람은 순종할 때 악한 곳에 서지 않고, 인생에 향이 납니다.
하나님이 모세를 부를 때 가장 먼저 보여주신 것이 그의 손에 든 지팡이였습니다.(출4:4) 그리고 그 지팡이를 잡고 출발하는데, ‘모세가 하나님의 지팡이를 손에 잡았더라!’(출4:20) 하나님의 지팡이가 되었습니다.하나님은 모세의 손에 든 지팡이가 하나님께 순종할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보여주고 싶으셨습니다. 모든 재앙과 고난에서 모세의 지팡이는 사용되었는데, 마치 출애굽은 모세가 아니라, 그 지팡이가 한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모세도, 그 지팡이를 들고 있는 동안 하나님의 지팡이가 되었습니다. 이처럼 순종은 내가 하나님의 지팡이가 되어가는 과정입니다. 순종은 하나님의 능력에 손이 붙들려 살라는 부르심입니다. 충동에 이끌리다보면 바람에 나는 겨와 같이 흔들리게 되지만, 사명에 붙들려 순종하면 우리를 부르신 하나님을 위해 살게 됩니다. 믿음의 영성이 보이지 않는 세계를 꿈꾸게 한다면, 그 꿈꾸는 세계를 이루는 것은 바로 순종의 영성입니다. 어디서나 기쁘게 순종하여서 주님께 붙들리시고, 귀한 영광을 누리며 살길 빕니다.
‘죄가 너희를 주장하지 못하리니 이는 너희가 법 아래에 있지 아니하고 은혜 아래에 있음이라.’(14절) 우리가 순종하지 못할 때는 죄가 주장하지만, 순종할 때는 우리가 주님의 은혜 아래에 거하게 됩니다. 은혜 아래 거한다는 것은 인형극과 같습니다. 인형과 사람의 손에 실을 묶으면 움직이지 못하는 것이 움직이듯, 은혜 아래 거하면, 하나님이 일하십니다. 모세의 지팡이가 힘이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 아래 있으니 하나님의 지팡이가 되었지요. 모세도 하나님의 은혜 아래 거하니, 은혜로 모든 것을 능력있게 행했습니다. 은혜 아래 있다는 것은 순종하는 자의 약점도 하나님이 사용해 주신다는 은혜가 있습니다. 모세도 말 못하는 약점이 있어서 부르심을 계속 거절했지만, 하나님은 그 약점을 온유함이라고 말씀하셨고, 그 성품으로 이스라엘을 광야 40년 동안 평안하게 걷게 하셨습니다.
약점까지 품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바울이 고백합니다.‘그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이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고후12:9) 사람은 약한 것이 있기에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의 덮개 아래로 들어가게 되고,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사람은 약해도 약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지푸리가가 아무리 쓸모 없어도, 제비의 부리에 물리면 따듯한 둥지가 되고, 정원사의 손에 거치면 겨울 나무 추위를 막아주는 옷이 되듯, 하나님의 손 안에서도 더 귀한 곳에 쓰여집니다. 순종할 때는 하나님의 은혜 아래 거하는 시간이니, 그것을 믿고 순종의 영성으로 사시고, 귀한 자리에 쓰임 받으며 살기를 축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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