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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의 영성 : 주님이 주인 되시는 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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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중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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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8월 3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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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손으로 너희에게 이렇게 큰 글자로 쓴 것을 보라
12.무릇 육체의 모양을 내려 하는 자들이 억지로 너희에게 할례를 받게 함은 그들이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말미암아 박해를 면하려 함뿐이라
13.할례를 받은 그들이라도 스스로 율법은 지키지 아니하고 너희에게 할례를 받게 하려 하는 것은 그들이 너희의 육체로 자랑하려 함이라
14.그러나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세상이 나를 대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고 내가 또한 세상을 대하여 그러하니라
15.할례나 무할례가 아무 것도 아니로되 오직 새로 지으심을 받는 것만이 중요하니라
16.무릇 이 규례를 행하는 자에게와 하나님의 이스라엘에게 평강과 긍휼이 있을지어다
(갈라디아서 6장 11-16절) |
2025년 8월 31일(성령강림후12 & 창립기념주일)
“십자가의 영성 : 주님이 주인 되시는 교회”(갈 6:11-16)
교회가 창립 73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교회는 하나님께서 자기 피로 사신 곳이지요.(행20:28) 십자가 없이는 부활이 없듯, 십자가 없이는 교회도 없습니다. 교회 생일에 교회의 터가 된 십자가와 그 안에 계신 예수님을 깊이 생각하며 감사하는 날이 되길 빕니다. 그리고 우리도 주님 지신 십자를 함께 짊어지면서, 아름다운 교회를 잘 세워가길 기도합니다.
바울이 고백합니다. ‘그러나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세상이 나를 대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고 내가 또한 세상을 대하여 그러하니라.’(14절) 바울은 가말리엘 문하생으로서, 해박한 율법과 자기 열심을 자랑할 만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예수의 십자가 외에는 자랑할 것이 없다고 고백합니다. 십자가의 영성이 예수님만 자랑하는 영성입니다. 그 십자가가 살아있는 교회는 예수님이 바로 주인이 되는 교회입니다.
동화 작가 엘레나 파스퀼리가 쓴 <세 나무 이야기>가 있지요. 첫째 나무는 보석을 담는 상자가 되는 꿈을, 둘째 나무는 왕이 탄 배가 되는 꿈을, 마지막 나무는 하늘과 가장 가까이 있고 싶은 꿈을 꿉니다. 그런데 현실은 반대입니다. 하나는 여물통이 되기도, 하나는 시골의 고깃배가 되고, 하나는 아무렇게나 잘린 후 십자가 사형 틀이 됩니다. 그런데 행복해 합니다. 첫째 나무는 가장 값진 보물인 아기 예수님을 담은 구유가 되었고, 둘째 나무는 성난 파도를 말씀으로 잠재우시는 진짜 왕 되신 예수님을 모신 배가 되었고, 마지막 나무는 예수님을 모신 십자가가 되었습니다. 우리 인생도 부자가 되려는 마음이 있지요. 가장 귀한 인생은 예수님입니다. 큰 힘을 가져보고 싶은 마음도 있지요. 우리 인생의 수고를 무너지지 않게 하는 분은 바로 예수님입니다. 하나님과 늘 함께하고 싶은 반대편에는 세상 살이로 바쁜 우리 삶이 있습니다. 그런 우리를 하늘 곁에 살게하는 것은 십자가입니다. 교회가 교회로서 가장 존귀할 때는 오직 예수님을 모실 때입니다. 오직 예수님이 주인이 되실 때이지요. ‘교회는 그의 몸이니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하게 하시는 이의 충만함이니라’(엡1:23) 예수님을 모시고, 예수님으로 충만한 교회가 되기를 빌어봅니다.
바울은 할례나 무할례가 우리를 새롭게 하지 못한다면 아무것도 아니(15절)라고 말합니다. 바울에게 중요한 것은 새롭게 지음을 받은 것인데, 교회는 십자가를 통해 세상과 다른 길, 새로운 길을 가지요. 예수님이 말씀하십니다. ‘무리와 제자들을 불러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막8:34)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은 십자가를 지어야 합니다. 십자가를 진다는 것은 자기 부인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십자가의 영성은 나는 죽고 예수님이 주인되어 사는 삶입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자기 부인이 우리를 새롭게 합니다. 많은 재물이 있어도 속지 않고, 큰 권력이 있어도 속지 않고, 사람들의 칭찬 속에서도 겸손하게 나의 나됨을 지키며 살면서, 모든 것을 하나님의 은혜로 고백하는 삶이 자기 부인입니다. 똑같은 풀을 먹어도 뱀은 독을 만들고, 꽃은 꿀을 만들지요. 똑같은 비를 맞아도 어떤 땅은 가시나무를, 어떤 땅을 향기 나는 꽃을 피웁니다. 똑같은 상처를 입고도 어떤 사람은 복수하는 악당이 되지만, 어떤 사람은 상처 입은 다른 사람을 돌보는 치유자가 됩니다. 십자가는 후자의 삶입니다. 새롭게 합니다. 이렇게 십자가 앞에서 자기 부인을 하는 자들은 땅에서 새로운 피조물로 살게 됩니다. 나의 나된 것을 십자가에 계신 예수님께 찾으세요. 에수님이 주인 되시면, 우리는 주님을 닮아 새로운 피조물로 살게 됩니다. 십자가의 영성을 잊지 않아서, 교회도, 우리 마음에도 주님이 주인 되어 행복한 신앙 생활하시기를 축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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