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Untitled Document
 |
거룩하라! 행복한 위선자들이여 |
 |
김민중 목사 |
 |
2025년 9월 14일 |
|
|
 |
14.너희가 순종하는 자식처럼 전에 알지 못할 때에 따르던 너희 사욕을 본받지 말고
15.오직 너희를 부르신 거룩한 이처럼 너희도 모든 행실에 거룩한 자가 되라
16.기록되었으되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 하셨느니라
17.외모로 보시지 않고 각 사람의 행위대로 심판하시는 이를 너희가 아버지라 부른즉 너희가 나그네로 있을 때를 두려움으로 지내라
18.너희가 알거니와 너희 조상이 물려 준 헛된 행실에서 대속함을 받은 것은 은이나 금 같이 없어질 것으로 된 것이 아니요
19.오직 흠 없고 점 없는 어린 양 같은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 된 것이니라
(베드로전서 1장 14-19절) |
# 2025년 9월 14일(창조절2)
"거룩하라! 행복한 위선자들이여!" (베드로전서 1:14-19)
사도 베드로는 믿음의 산 소망과 말할 수 없는 영광을 누리는 사람들에게 사욕을 본받지 말라(14절)고 권합니다. 세상이 사욕으로 산다면, 성도는 거룩으로 살아야지요. ‘오직 너희를 부르신 거룩한 이처럼 너희도 모든 행실에 거룩한 자가 되라.’(15절) 하나님이 말씀하신 거룩한 삶을 은혜로 나누어 봅니다.
창세기에 처음 쓰인 거룩에 대한 말씀, ‘하나님이 그 일곱째 날을 복되게 하사 거룩하게 하셨으니!’(창2:3) 이 말씀처럼, 시간의 거룩함을 잃지 않는 사람은 인생이 더럽혀지지 않습니다. 그 다음 쓰인 말씀, ‘네가 선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출3:5)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자리에 하나님이 계시면 거룩해야 합니다. 그리고 광야 생활 전반에 대한 말씀을 하신 후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레11:45) 명령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예나 지금이나 우리가 거룩하기를 원하십니다.
<거룩의 영성>이란 책에서 말합니다. ‘거룩이란 하지 않아야 할 일들의 목록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넘치도록 쏟아지는 영광의 물벼락에 흠뻑 잠겨 열정적으로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일이다.’ 주님의 무한한 영광에 물들어서 주님을 닮아가는 것이란 말이 인상적입니다. 구약에 보면 이런 영광을 알게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레갑의 사람들입니다. 여호야김이 왕일 때 유다 사람들이 하나님을 우습게 여기니 예레미야에게 명령을 주시지요. “레갑 사람들을 여호와의 집으로 데려간 후에 포도주를 마시게 하라!” 예레미야는 명령대로 하였지만, 그들은 거절합니다. 조상 요나답이 말하길, ‘포도주를 먹지 말고, 평생 동안 장막에 살아라’(렘35:6-7) 말했기에, 그렇게 할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무려 200년 동안이나 그렇게 살았지만, 억지로 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사모하면서 하나님의 거룩을 자신도 모르게 닮아있었던 것입니다. 세상은 타협을 외쳐도, 하나님은 거룩하라 말씀하십니다. 예수님도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마6:9) 기도하셨지요. 우리의 말과 행실이 하나님 아버지의 거룩함을 생각나게 하는 것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일입니다. 시대가 지날수록 하나님의 거룩을 묵상하지 못하는데, 거룩에 관심이 없다면 하나님의 구원의 영광도 얻을 수 없습니다. 성도에게는 거룩이 행복이니, 함께 거룩한 길을 갑시다.
우리는 스스로 거룩해질 수 없지요. 하지만 돕는 분이 계십니다. ‘오직 흠 없고 점 없는 어린 양 같은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 된 것이니라.’(19절) 말씀처럼, 율법을 지킴으로 이룰 수 없는 거룩을 예수님의 사랑의 피가 가능하게 합니다. 오직 주님의 사랑이 우리를 거룩하게 합니다.
<행복한 위선자>라는 소설에 보면, 조지 헬이란 사람이 제멋대로 살아가니 얼굴도 이상하고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러다가 무대에 선 한 여인을 만나서 사랑 고백을 하지만, ‘자신은 얼굴이 성자 같은 분과 결혼해야 한다’면서 거절을 당합니다. 그런 후 성자의 얼굴을 닮은 가면을 만들게 되고, 그것은 쓴 후, 자신의 본 모습을 숨기고 결혼을 합니다. 하지만 그 여인을 사랑하는 마음은 진짜였습니다. 사랑하는 아내에게 성자같이 보이고 싶어서 가면을 쓰고 있는 동안 청빈하게 살려고 노력합니다. 그의 이름도 조지 헤븐으로 바꿉니다. 그러다가 그의 추악한 과거를 아는 한 여인을 만나서 가면이 벗겨지게 되었고, 그는 아내가 사악한 자신의 얼굴을 볼까봐 두려워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미 그의 얼굴은 가면과 똑같은 성자의 얼굴이 되었고, 벗겨진 가면은 사라져 버렸다는 짧은 소설입니다.
이 책 뒤에 강영롱 목사님의 짧은 설교가 나오는데,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삶의 회심이란, 인간의 다부진 결단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내가 사랑하게 되었지만, 나를 잃지 않으려고 나를 사랑으로 주목하는 분이 늘 곁에 계시기에 가능하다. 내게서 시선을 떼지 않는 분, 나와 함께 하시는 분이 있기에 가능하다. 그러니 나도 그분과 함께 있고 싶어진다. 선을 가장해서라도 그분 곁에서 살고 싶어진다.’ 삭개오도 예수님을 만나고 회심하면서 가진 것을 나누겠다고 고백했지요. 그 후 다시 돈을 뺏는 세리가 되었을지 모르지만, 적어도 주님 앞에 선 그 순간만큼은 진심이었을 것입니다. 우리도 주님의 사랑을 받을 때 거룩을 꿈꾸게 되고, 거룩을 향해서 나갈 수 있습니다. 강목사님이 이런 말씀도 하더군요. ‘나는 오늘도 부끄럽게 정직을 가장한다. 사랑을 포장한다. 내 과거가, 내 본 모습이 나를 부끄럽게 하지만, 그래도 그분은 내가 정직하게 지내기를, 사랑을 표현하기를 바라시기 때문이다. 내가 부끄러움 속에서도 다시 용기 내는 것은 내가 그분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아니, 그 전에 그분이 나를 사랑하셨기 때문이다.’ 주님의 사랑이 우리를 새롭게 합니다. 그 사랑이 이루는 거룩의 길을 힘차게 걸어가 보시기를 축원합니다. |
|
Untitled Document
|
| 
|
|
